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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한 번쯤 들어는 본 거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서울시 사업인지 잘 모르시겠나요? 이럴 때 서울시 주요 정책을 ‘콕’ 짚어 알려드리는 시민기자 ‘콕파원’이 달려 갑니다! 이번에 ‘콕파원’은 시민들에게 인기 많은 ‘서울둘레길’이 새롭게 개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서울둘레길 2.0.’, 무엇이 더 좋아지고, 코스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서울둘레길 2.0의 엑기스 코스를 꼽아 차례대로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는 평탄해서 초급자도 걷기 쉬운 서울둘레길 15코스 노을·하늘공원입니다! 춥다고 움츠려만 있지 말고 지금 바로 서울둘레길을 걸어 볼까요? |
가양대교 남단에서 출발해 증산역까지 걷는 7.7㎞ 가량의 서울둘레길 15코스 ©최용수
“지난 연말 퇴직하고 첫해인데 뭘 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까 고민하다가 서울둘레길 156.5km 완주를 목표로 도전을 시작했어요. 근데 내년 4월까지만 스탬프 인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전에 끝내야지’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져요. 아직 반이나 남았는데.”
서울둘레길 15코스의 출발점인 가양대교 남단 스탬프함에서 만난 중년의 도전자는 “이 코스는 추운 겨울에도 걷기 좋은 구간이라 혼자서 걷습니다”라며 주머니에서 스탬프북을 꺼내 펼친다. 여름에 찍은 스탬프는 땀에 젖은 듯 반쯤 번져 있었다. 스탬프를 힘차게 눌러 찍고는 가양대교를 오른다.
서울둘레길 15코스의 출발점인 가양대교 남단 스탬프함에서 만난 중년의 도전자는 “이 코스는 추운 겨울에도 걷기 좋은 구간이라 혼자서 걷습니다”라며 주머니에서 스탬프북을 꺼내 펼친다. 여름에 찍은 스탬프는 땀에 젖은 듯 반쯤 번져 있었다. 스탬프를 힘차게 눌러 찍고는 가양대교를 오른다.
서울둘레길 15코스 시작점 가양대교 남단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는 시민을 만났다. ©최용수
가양대교에서 바라본 월드컵대교와 여의도 일대 ©최용수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약 100m쯤 걸으면 횡단보도를 만나고, 맞은편 가양대교 남단 아래 빨강 우체통이 보인다. 서울둘레길 15코스 시작점이자 14코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이곳 스탬프함에서 가양대교로 바로 연결된다. 출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교통량이 많다. 교통량 많기로 소문난 가양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과 가양동을 연결하는 6차선 교량으로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해인 2002년 5월 완공했다.
가양대교에서 월드컵대교를 바라보며 일출을 맞다. ©최용수
다리에 올라서니 시원한 강바람에 설렘이 앞선다. 호수 같이 잔잔한 초겨울 한강, 서쪽을 보니 행주산성, 방화대교가 눈에 담기고 동쪽은 월드컵대교, 여의도 빌딩숲 차지이다. 1.7km 길이의 가양대교를 건너면 난지한강생태공원과 이어진다. 맹꽁이와 무당개구리, 뱀 등이 집단 서식한다는 난지생태습지원은 총면적 약 5만 6,000㎡,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생태습지원을 만나다니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다.
가양대교 북단에 서면 한강, 행주산성, 방화대교가 바라다보인다. ©최용수
지그재그 나무 계단 558개를 오르면 노을공원 정상에 도착한다. ©최용수
‘한강공원 난지나들목’을 지나 몇 계단을 오르니 바로 노을공원이다. 노을공원 안내도 옆으로 정상에 오르는 558개 지그재그 나무 계단이 하늘로 뻗어 있다. 매년 가을이면 억새 축제가 펼쳐지고, 12월 31일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시민들의 해넘이 명소 중 하나다. 서울둘레길은 노을공원 옆 강변북로를 따라 하늘공원까지 이어진다.
“노을공원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이라 자주 산책 나와요.” 귀여운 멍멍이와 함께 산책 나온 모녀는 내내 종종걸음이다.
“노을공원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이라 자주 산책 나와요.” 귀여운 멍멍이와 함께 산책 나온 모녀는 내내 종종걸음이다.
노을공원과 함께 하늘공원은 서울의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최용수
하늘공원 구간은 메타세쿼이아길로 이뤄져 있다. 찌를 듯 하늘로 치솟은 키 큰 나무, ‘시인의 거리’ 간판과 어우러져 멋을 뽐낸다. 대략 2km쯤 될까?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 약 20m 간격으로 시(詩) 간판이 서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신예 작가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시의 흐름을 읽을 수도 있다. 중간중간 하트 모양, 창틀 모양의 포토존은 기념사진 담기를 유혹한다. 벤치에 앉아 시를 읽고 사색에 잠기거나 자연과 호흡하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시간이 넉넉하면 하늘공원 정상으로 가서 조각 작품을 만나도 좋다. 하늘공원 구간은 풍성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 별미이다.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 약 20m 간격으로 시(詩) 간판이 서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신예 작가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시의 흐름을 읽을 수도 있다. 중간중간 하트 모양, 창틀 모양의 포토존은 기념사진 담기를 유혹한다. 벤치에 앉아 시를 읽고 사색에 잠기거나 자연과 호흡하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시간이 넉넉하면 하늘공원 정상으로 가서 조각 작품을 만나도 좋다. 하늘공원 구간은 풍성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 별미이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은 시인의 거리라 불리며 시민들에게 사색을 전한다. ©최용수
공간을 넘어 생각을 이어주는 시인의 거리 ©최용수
하늘공원을 지나면 ‘문화비축기지’ 안으로 들어간다. 매봉산자락 중턱 듬성듬성 놓인 독특한 구조물, 1970년부터 2000년까지 석유를 비축하던 거대한 탱크들이다. 옛 석유비축기지의 6개 거대한 탱크(T1~T6)를 2017년 리모델링하여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연중 펼쳐지므로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인하길 추천한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중이다.
매봉산에서 내려다본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최용수
문화비축기지는 석유비축기지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최용수
문화비축기지 뒤편 매봉산은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산이다. 탁 트인 전망, 험하지 않은 산책길은 어른 아이 노약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풀무골대장간 터를 방문하면 조선시대 대장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고, 특히 매봉산 무장애숲길은 보행 약자도 걱정 없이 나들이 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길이다.
매봉산 무장애숲길을 걷는 어린이집 아이들 ©최용수
매봉산자락에 있는 풀무골대장간 터 유적지 ©최용수
매봉산자락 끝 문화비축기지을 내려오면 월드컵경기장 광장이다. 광장이 넓게 펼쳐 있어 자칫 길을 잃기 싶다. 이럴 때는 월드컵경기장역을 바라보고 광장을 통과하면 3번 출구 옆으로 서울둘레길 안내 리본을 만날 수 있다.
이내 불광천 수변공원길로 이어진다. 서울의 북서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불광천이다. 과거 오염이 심한 하천이었으나 지금은 물고기 철새들이 모여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산책, 자전거 타기, 근력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다. 특히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매력적이고, 고개를 들면 북한산 조망이 백미이다.
이내 불광천 수변공원길로 이어진다. 서울의 북서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불광천이다. 과거 오염이 심한 하천이었으나 지금은 물고기 철새들이 모여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산책, 자전거 타기, 근력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다. 특히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매력적이고, 고개를 들면 북한산 조망이 백미이다.
서울둘레길 15코스는 월드컵경기장을 지나면 불광천과 이어진다. ©최용수
불광천 증산교에 오르면 북한산 백운대 일원이 품에 안길 듯 가깝게 다가온다. ©최용수
쉬엄쉬엄 3시간 가량 걷다 보니 서울둘레길 15코스 약 7.7km는 지하철 6호선 증산역 2번 출구에서 마무리된다.
벌써 12월 중순이다.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 멀리 떠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겨울 운동을 찾는다면 서울둘레길 걷기를 추천한다. 한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난이도 ‘하(下)급’의 평탄한 서울둘레길 15코스는 겨울에 걷기 최적의 코스 아닐까 싶다. 가양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 조망, 노을공원에서 만나는 억새와 노을전망대, 하늘공원의 조각 작품, 메타세쿼이아길 시인의 거리, 문화비축기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서울둘레길 15코스만의 매력들이다. 서울둘레길 21개 코스 중 문화가 가득한 코스 하나를 말하라면 15코스라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벌써 12월 중순이다.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 멀리 떠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겨울 운동을 찾는다면 서울둘레길 걷기를 추천한다. 한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난이도 ‘하(下)급’의 평탄한 서울둘레길 15코스는 겨울에 걷기 최적의 코스 아닐까 싶다. 가양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 조망, 노을공원에서 만나는 억새와 노을전망대, 하늘공원의 조각 작품, 메타세쿼이아길 시인의 거리, 문화비축기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서울둘레길 15코스만의 매력들이다. 서울둘레길 21개 코스 중 문화가 가득한 코스 하나를 말하라면 15코스라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서울둘레길 15코스는 지하철 6호선 증산역 2번 출구에서 끝이 난다. ©최용수
서울둘레길 완주 도전 시 리본이나 바닥의 서울둘레길 안내를 따르면 된다.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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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5코스 노을‧하늘공원
○ 코스 : 가양대교남단~가양대교북단~한강생태습지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문화비축기지~월드컵경기장역~불광천~증산역(7.7km)
○ 교통 : 시작점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 도착점 지하철 6호선 증산역 2번 출구
○ 소요시간 : 약 2시간 10분
○ 난이도 : 초급
○ 스탬프함 위치 : 가양대교 남단, 증산체육공원
○ 누리집
○ 교통 : 시작점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 도착점 지하철 6호선 증산역 2번 출구
○ 소요시간 : 약 2시간 10분
○ 난이도 : 초급
○ 스탬프함 위치 : 가양대교 남단, 증산체육공원
○ 누리집
출처 : 내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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