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주님을 뵈오리!
전쟁 국가로 분류된 예멘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나는 그곳에서 두 중국인 선교사를 만났다.
그들은 자매였는데, 전문인 사역을 하고 있었다
평소 중국 선교사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들이 어떻게, 어떤 동기로
선교사역을 하는지 늘 궁금했기에,
나는 예멘에서 만난
중국 선교사와도 반갑게 교제했다.
때마침 중국의 선교지도자 두 분이
예멘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차원의 방문이었다.
나는 그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현지 중국 선교사들에게 부탁해서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 중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지체가 있어서
대화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는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단히 예배를 드렸다.
두 중국 선교사와 두 중국 선교지도자,
그리고 우리 한국 선교사 몇 명은
서로 다른 언어로 뜨겁게 예배하며 기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부르심 안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어떻게 무슬림 선교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깊은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며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헤어질 때가 되자
우리는 서로 기도 제목을 나누었다.
두 중국 선교지도자가 말했다.
“우리에게는
한 가지 기도 제목만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의 지하교회가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우리는 한 가지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약속대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중국의 지하교회가 지금의 상태로
고난과 핍박을 이겨내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교회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유럽과 아메리카의 부흥을 통해
온 땅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
가장 어렵고 힘든 땅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교회가 선교에 동참하며 부흥을 경험했고
모든 나라가 그리스도를 예배하며 찬양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 교회들이
술집과 무슬림 성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부르지 않아요.
교회가 배부르기 시작하면서
처음 마음과 복음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정신과 가치관에 물들어
세상 방법대로 행하며 간절함을 잃었습니다.
자본주의에 잠식당해
하나님 대신 돈을 섬기게 되었지요.
예수님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한국 교회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외부의 침략과 가난의 역사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희망이요, 전부요,
미래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부흥하면서
하나님을 점차 떠나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중국 지하교회가 지상으로 올라와서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한국 교회처럼 된다면
10년 안에 무너질 겁니다.
중국의 많은 지하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헌신합니다.
변변한 신학교도, 좋은 선교사 훈련프로그램도,
재정적 후원도 없지만, 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향한 순전한 마음이 있어요.
그들은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지켜내야 할 복음의 가치를 알기에
지구상의 가장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나라에서도
최전방 선교사로 살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계속 공산 사상으로
다스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중국의 지하교회를 쓰실 겁니다.
중국 지하교회가 핍박과 순교를 감당하는
마지막 교회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땅끝으로 가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고,
그곳에서 주님을 뵐 것입니다.”
두 지도자의 눈에는 불꽃이 튀었다.
그들의 고백은 살아 있었다.
‘땅끝, 그곳에서 주님을 뵙는다….’
나는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1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그때 중국 선교지도자들이 한 말이
마음에 생생히 새겨져 있다.
중국교회는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이미 땅끝에서 주님 뵙기를 바라며
오늘을 살고 있고,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땅끝이다.
또한 땅끝이 어디든
즐거이 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가라시는 곳을 향해
과격한 삶을 선택할 만반의 준비.
이제 갓 20대 초반인 중국 선교사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사막의 잡초처럼 살아가길 바라고 있다.
핍박도 고난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땅끝에 사는 사람들은 다르다.
땅이 다른 게 아니라 마음이 다르다.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알며,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안다.
세상은 그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들도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땅끝에 사는 사람들은 다르다.
사람의 영광을 취하거나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살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뿐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안다.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하며,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한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보다
예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원한다.
자기는 죽고, 예수님만 사는 사람들,
주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믿고
그 영원한 생명의 부활을 소망하며
그 길로 달려가고 싶은 사람들.
그들은 땅끝에서 주님을 만나고 있다.
나는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중국교회를 쓰시겠구나.’
- 내가 가지 않으면 아무도 가지 않는다, 이시온
† 말씀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 로마서 8:17
† 기도
주여, 이 나라를 살려주소서! 한국교회에 일으키신 놀라운 부흥을 다시 일으켜 주소서. 먼저는 제가 주님 앞에 회개함으로 무릎 꿇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하고 통회하고 자복하며 주께 엎드리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한국교회의 무너진 부분이 주님 안에서 일으켜 세워져서 곳곳에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따로 떼어 기도하기 원합니다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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